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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삼성서울 박승우 병원장 "4차병원 의료생태계 혁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삼성서울병원 가족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모두가 합심하여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갔습니다.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였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또한, 우리 병원이 강조해 온 '중증 고난도 질환 중심',  '환자경험 중심', '질 중심' 철학 역시 더욱 견고하게 다져지고 있습니다.이는 여러분들이 직접 선정한 2022년 SMC 10대 뉴스를 보아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들 덕분에 가능했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2023년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중증 중심의 첨단 지능형 병원의 완성 및 고도화를 통해 우리의 비전인 '미래 의료의 중심 SMC'를 가시화하고 내년 개원 30주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토대가 되는 해입니다. 우리의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금년 한해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중증 고난도 질환 치료를 선도하는 4차 병원으로서 대한민국 의료생태계의 혁신을 선도하겠습니다.중증 고난도 질환에 대한 차별화된 치료 역량 뿐 아니라, 상생 관점에서 SMC 고유의 새로운 의료전달체계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삼성서울병원만의 '4차 병원' 의미를 만들겠습니다. 핵심 협력기관 확보 및 차별화된 지원체계 마련, 진료정보 新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협력기관 어디에 가더라도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Clinical Outcome 뿐 아니라 SMC 만의 ePRO 플랫폼(Patient Reported Outcome) 구축을 통해 Patient Outcome 까지 통합 관리하여, 환자의 삶의 질까지 책임지도록 할 것이며, 협력병원과 연계한 의료의 질 관리체계도 새롭게 구축해 나가겠습니다.둘째, 혁신 성과의 확산과 고도화를 통해 첨단지능형 병원 기반을 완성하고, 미래병원 구현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첨단 지능형병원 구현을 위해 추진 중인 7대 혁신과제는 이미 진료현장에 적용되고 있거나, 적용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다양한 혁신 성과들이 진료현장에서 치료성적을 제고시키고, 의료진 지원과 환자 경험 개선으로 이어지는 체감형 혁신 과제를 지속 추진하여, 첨단지능형병원 구현 기반을 완성하겠습니다.지난 개원기념사를 통해 'SMART(Super Difference through integration of ioMt, Ai, Robotics and medical Twin) Driven Hospital 구현'을 천명한 바와 같이, 최첨단 기술과 연계한 융합 과제가 진료 현장에 잘 적용되고, 치료 성적과 환자 만족으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미래병원 실현과 함께 이를 통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셋째, 본격 시공단계에 접어든 리모델링은 안전을 최우선으로하고, 운영과 효율성 모두 극대화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공사 범위가 2배로 확대되고, 본∙별관, 암병원, 양성자센터 등 모든 부문에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철저한 공사 사전 준비와 신속한 민원 대응을 통해 무사고 공사 실현 및 환자, 보호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리모델링 공사의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공사 비용 절감과 리모델링 마스터 스케줄에 입각한 공기 준수 전략을 마련하는 등 리모델링 운영 효율을 높이겠습니다. 넷째, 자립경영 선순환 체계를 공고히 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진료 본업 경쟁력 기반 하에 의료전달체계 강화와 연계한 중증 신초진 진료 증대 및 중증 인프라 운영 효율화를 통한 진료 자원의 적기, 적재 활용 등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병원 혁신모델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 정교화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기부 활성화 및 SMC 만의 K-의료 모델을 새롭게 정립하여 진료외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겠습니다. 의료진을 포함한 케어기버들이 병원의 경영 현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지속 가능한 자립경영 의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대내외 리스크에도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안전한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의료진과 환자에게 안전한 진료 환경 구축을 위해 폭언, 폭행, 진료 방해 등의 위해 행위에 대한 사전 예방 및 적기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시스템 기반하에 '환자 안전 리스크' 예방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원내외 재난 상황에 대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CSTS(Caregiver Safety Total System) 등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코로나 재유행 및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하여 첨단기술 기반의 방역체계로 고도화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항상 환자와 병원을 위해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고 계신 모든 케어기버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미래의료의 중심 병원'으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그 날까지 케어기버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올해도 모든 케어기버와 가정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2023년 1월 1일원장 박승우
2023-01-02 10:21:02병·의원

복지부, 코로나 전담병원 음압병상 공사비 미지급 '빈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보건당국이 코로나 전담병원 음압병상 공사 비용 지급을 수개월째 지연시켜 빈축을 사고 있다.6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서울지역 A 병원은 지난 1월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 운영 이후 5월까지 음압병상 공사 비용을 보건복지부 중수본으로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A 병원은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 12월 복지부와 지자체로부터 방역의료 대응 차원에서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을 위한 일부 병동의 음압병상 전환을 요청 받았다.복지부가 코로나 전담병원 음압병상 공사비 지급을 지연시켜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병원 측은 코로나 위기 극복 협조 차원에서 일부 병동 공사를 통해 음압병상으로 전환하며 올해 1월부터 5월초까지 확진환자 치료에 주력했다.병원 자체 예산 3억원 가까이 투입해 마련한 음압병상은 27개 병상이다.병원 측은 음압병상 시설 공사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는 중수본을 믿고 확진환자를 치료했다.하지만 복지부 중수본은 기다려 달라는 말만 할 뿐 구체적인 공사 비용 지급 시기를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일반 의료체계 전환을 준비 중인 병원 경영진은 애가 타는 상황이다.오는 23일부터 전담병원 지정 해제와 함께 손실보상이 국비에서 수가 전환으로 사실상 종료되는 상황에서 일반 환자 진료시스템 복귀를 위해 추가적인 시설 공사와 인건비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A 병원 병원장은 "음압병상 공사 비용을 지급하지 않은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지난해 연말 코로나 확진환자 치료를 위해 협조를 요청한 복지부가 전담병원 운영 기간 동안 명확한 설명도 없이 비용 지급을 지연하며 수개월째 감감무소식"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반 의료체계 전환을 위해 음압병상을 일반 병실로 바꾸려 했지만 확진환자 치료 병상 이미지로 쉽지 않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음압병상 병동을 비워두고 운영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공사비용 미지급 상황을 A 병원 뿐 만이 아니다.지역 병원 병원장은 "얼마 전 전담병원 병원장 회의 중 일부 병원에서 공사 비용을 받지 못했다는 말이 나왔다"면서 "일반 환자 진료시스템을 다시 구축하는데 적잖은 비용이 들어간다. 복지부가 비용 지급 지연 이유와 지급 시기를 명쾌하게 전달해야 해당 병원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복지부는 말을 아끼면서 병상 공사 비용을 지급한다는 입장이다.한 공무원은 "코로나 사태 예산 투입과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긴축 재정 상황이라 비용 지급이 늦어지는 것 같다"면서 "지난해 방호복과 N95 마스크 비용 지원도 예산 문제로 늦어진 바 있다. 정부가 공사 비용을 약속한 만큼 믿고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2022-05-06 12:12:47병·의원

“병실 세워도 간호사가 없다”...병상동원 세금낭비 우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위드 코로나에 대비한 지방 종합병원 행정명령 발동 이후 병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음압병실 공사를 비롯한 병동 개선은 정부 지원으로 가능하나 감염병 병실에 투입할 간호사 인력 배치를 놓고 병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지방 종합병원은 보건복지부의 병상 확보 행정명령 발동 이후 병실 공사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지방 종합병원들은 복지부 행정명령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상 공사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0일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지난 8월 13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대상 행정명령 발동 이후 두 번째이다. 4차 유행에 따른 확진자 증가와 델타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일부 비수도권 지역의 병상 가동률이 증가한데 따른 조치이다.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은 기존 1% 병상 확보를 1.5%로 확대해 93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종합병원의 경우,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곳은 허가병상의 1%인 53병상을 위중증 전담병상으로, 300~700병상 종합병원 46곳은 허가병상의 5%인 1007병상을 치료병상으로 전환해야 한다. 복지부는 행정명령 이후 3주 이내 시설 공사 완료를 주문했다. 음압병실을 비롯한 병상 공사 비용은 복지부가 지원한다. 첫 행정명령을 받은 지방 종합병원들은 이행을 위해 지자체와 논의에 들어간 상태이다. 충청권은 백제병원과 천안충무병원, 청주성모병원, 건국대 충주병원, 대전성모병원과 대전선병원, 유성선병원 등의 종합병원이 대상이다. 강원권은 강릉동인병원과 춘천성심병원, 동해동인병원이, 호남권은 대자인병원과 목포한국병원, 성가롤로병원, 광주기독병원, 첨단종합병원 등이다. 영남권은 대구보훈병원과 동강병원, 포항성모병원, 구미차병원, 순천향대구미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창원파티마병원 등이며 제주권은 제주한라병원과 중앙병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의료 인력이다. 충청권 A 종합병원 간부는 "병실 공사는 지원비로 문제가 없지만 의료인력 중 간호사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면서 "지금도 낮은 간호등급으로 힘든 상황인데 감염병 병실에 별도 간호 인력을 투입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다. 병실 공사를 한 후 투입할 간호 인력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 대비한 병상 확보는 이해가 되지만 자칫 재정 낭비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남권 B 종합병원 경영진은 "행정명령 공문을 받고 병실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 재난 상황에서 의료진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이해를 구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다"며 "간호사 인력 부족 상황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고민이다. 자체 예산으로 전담병상 담당 간호사들의 수당과 당직비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협회는 지역 종합병원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협회 임원은 "복지부가 수도권 행정명령 경험과 추석 연휴를 감안해 2주에서 3주로 이행 기간을 확대했다. 병상 가동률이 낮은 종합병원은 전담병상 지정이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관건은 의료진 동의와 합력"이라면서 "이행 기간 중 지방 병원 상황을 점검해 보완할 부분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으로 확대된 감염병 전담병상 확보 행정명령이 코로나 집단면역 형성과 위드 코로나 전환의 방어막으로 작용할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형국이다.
2021-09-15 05:45:59병·의원

툭하면 세금 특혜 논란 '고유목적준비금' 진짜 정체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20년, 올해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대학병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하 준비금)'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일선 대학병원들이 회계상 편법을 통해 비과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게 복지위 고영인 의원의 지적이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의 정체는 뭘까. ■특혜 논란 언제부터= 논란의 시작은 2010년, 감사원이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거론하면서부터다. 당시 감사원은 국립대병원의 운영실태를 조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고유목적사업비는 비용항목이 아니라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에서 이익의 처분으로 회계처리하는 게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즉 준비금전입액은 병원의 실제비용이 아니라 세무상에서만 인정하는 비용임에도 이를 비용으로 계산, 환산지수를 높게 책정해 결국 의료기관이 과다한 의료수익을 누린다는 얘기다. 올해 국감에서 고영인 의원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당시 대한병원협회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병원의 회계기준과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보고서를 통해 준비금전입액은 의료외비용에 해당해 환산지수의 산정시 제외되므로 병원의 손익계산서가 크게 왜곡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의료계의 반박에도 2014년 또 다시 경실련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에 딴지를 걸고 나섰다. 경실련은 2012년 기준 상급종합병원 43곳 중 35곳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함으로써 당기순이익을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즉각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제도 취지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법인세법 제29조에 따르면 비영리법인의 고유목적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세제지원으로 세금감면이 아닌 과세이연제도. 대학병원의 고유목적 즉, 의사 양성 및 교육과 지역 내 의료 인프라 등을 유지할 때 필요한 준비금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저수가에 기반한 의료시스템 속에서 비영리법인이 병원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도 인정한 독특한 회계처리인 셈이다. 정부가 제도적으로 허용한 부분이지만 거듭해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를 두고 병원계에선 "비영리법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 특혜인가, 최소한의 보루인가= 감사원 등 일각에선 거듭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지만 일선 대학병원들은 저수가 체계에서 비영리법인으로 병원 운영을 유지하려면 이는 최소한의 보루라는 입장이다. 정부도 한국 의료수가는 원가에 못미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상황인만큼 진료만으로는 병원 운영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학병원의 고유목적인 의대생, 전공의 교육을 이어가려면 부수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일선 병원계는 의료서비스 확대 및 양질의 교육 유지를 위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최후의 보루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2020년 3월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개원을 통해 지역주민 의료서비스 혜택을 확대하는데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사업예산으로 추진했으며 얼마전 송도 세브란스도 추진키로 결정하면서 또 다시 수천억원의 예산이 지출할 예정이다. 게다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중입자치료 환자들이 국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입자치료기 도입 사업에만 2500억원 예산지출이 예정돼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더 많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고 더불어 최상의 의료교육 환경을 제공해야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고유목적에 해당하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실제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매년 이에 맞게 지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을 개원하려면 사실상 수천억원이 소요되므로 10년이상 예산 계획을 세워서 추진해야하는 사업"이라며 "의과대학 시설 유지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또한 적자만 면해도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2019년 개원한 은평성모병원 개원에 약 3000억원이 지출했으며 의대교육에 기반이 되는 의과대학 건물이 노후화 됨에 따라 공사 비용으로 15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병원이나 의대건물 등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육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로 반드시 필요한 지출"이라며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 아니면 이를 추진하기조차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국대학병원 재무부서장협의회 관계자는 "비영리법인에 대한 이해가 낮아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본다"면서 "상당수 병원이 의료수익보다 의료외수익 비중이 더 높다. 저수가 시스템이다보니 의료외수익으로 낮은 의료수익을 벌충하고 있는 셈인데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두고 계속해서 문제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2020-10-14 05:45:59병·의원

|수첩| 안전한 진료환경 마냥 반길 수 없는 병원의 고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고 임세원 교수의 유지 중 하나인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의 첫 걸음으로 의사의 진료거부권이 눈앞에 다가온 듯하다. 이밖에도 경비요원 인력 강화 등 수십년간 의료계가 외쳐온 요구들을 하나둘씩 검토 중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일선 병원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못한 듯 하다. 왜일까.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 논의를 시작한 이후 만난 일선 중소병원장들은 메르스 사태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의 말인 즉, 국내 허술한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실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대명제 뒤로 쏟아진 후속조치는 경영상태가 열악한 중소병원이 감당하기에는 벅찼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정부는 메르스 사태 이후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의료질평가 등 의료기관 관련 대부분의 평가에 감염관리 조항을 신설하거나 강화했고 그 결과 병원들은 없는 예산을 쪼개 시설 및 구비하고 인력을 충원했다. 고 임세원 교수가 남긴 유지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에 반대할 의사는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복지부가 제시한 진료환경 가이드라인에는 의사 진료거부권을 포함해 칼, 송곳 등 위험한 물건은 반입을 금지하고 보안요원과 청원경찰 배치를 의무화하는 등 의료계의 요구안 상당 부분을 담았다. 하지만 보안요원 인력을 배치하는 예산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추후 진료환경을 개선하는데 시설 개선에 필요한 공사 비용은 누가 지불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병원장의 한숨이 커지는 이유다. 결국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자는 대명제에 반대할 수 없는 병원들은 시설을 갖추고 인력을 채용하느라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이다. 과연 이번에는 다를까. 지켜볼 일이다.
2019-02-16 06:00:58오피니언

복지부, 슬라이딩도어 가점 3점 차등화 방안 고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병문안객 통제시설인 일명 '슬라이딩도어' 가점 부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에 따르면, 법제처 심의를 마친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중 병문안 문화개선을 위한 병문안객 통제시설 및 보안인력 구비(가점 3점) 탄력적 운영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상급종합병원 43곳의 지정 시 평가 점수가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1~2점 내외의 촘촘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는 점에서 가점 3점은 사실상 상급종합병원 진입 프리패스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전 병동 슬라이딩도어를 설치했을 뿐 다른 상급종합병원은 공사를 검토 중이거나 타 병원 상황을 곁눈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부도 가점 3점이 지닌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점수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처럼 전 병동 슬라이딩도어를 설치하고, 보안인력을 배치하면 기준을 충족해 3점을 부여한다. 문제는 병원 건물이 오래돼 전병동 슬라이딩도어 설치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대학병원이다. 상급종합병원인 지역 A 대학병원의 경우, 병동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여러 갈래이고 엘리베이터도 여러 곳에 배치되어 있어 병문안객을 차단하는 같은 층내 크고, 작은 슬라이딩도어 설치가 불가피한 상황. 법제처를 통과한 상급종합병원 신설기준에 포함된 병문안객 통제시설 가점 3점. 당연히 공사 비용은 곱절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복지부는 슬라이딩도어 설치를 통해 입원환자를 통제하는 수위에 따라 가점 1점부터 3점까지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령, A 대학병원 경우 전병동 슬라이딩도어 설치는 아니나 주요 진입로에 병문안객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고 보안 요원을 배치하면 가점 3점 부여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지역 B 대학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등 빅5 병원은 슬라이딩도어 설치와 관계없이 상급종합병원 진입이 무난하나, 다른 병원들은 전문질환 중증도 수준과 인력, 시설기준이 대동소이해 큰 점수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 "상급종합병원을 신청하는 지역 내 병원과 수도권 병원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만 자체 예산을 투입해 전병동 슬라이딩도어를 설치하고 내원객을 엄격 통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아산병원 8층 병동 슬라이딩도어 모습. 의료기관정책과(과장 정영훈) 관계자는 "병원별 특성이 다른 상황에서 슬라이딩도어 설치 상황과 입원환자, 병문안객 통제 수준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당락이 1점 이내에서 판가름 날 수 있어 병원들의 노력을 되도록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에는 현 상급종합병원 43곳과 해운대백병원, 삼성창원병원, 보라매병원, 공단일산병원 등 종합병원 10여 곳 등 53여 곳의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2017-02-03 05:00:58정책

상급 진입 프리패스 '병동 스크린도어' 눈치게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올해 하반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를 앞두고 수도권과 지역 대학병원이 병동 스크린도어 공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방안 중 병문안 문화개선 과제로 신설된 병문안객 통제시설인 일명 '병동 스크린도어'에 가점 3점이 책정되면서 진입 병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신설된 감염관리 신설기준 중 음압격리병실은 300병상에 1개 및 추가 100병상 당 1개(이동형 음압기 포함 가능) 그리고 500병상 당 1개는 국가지정병상 수준(전실)으로 필수항목이다. 또한 의료전달체계 차원의 환자 의뢰-회송 체계와 병상 증설 시 복지부와 사전협의 의무화, 고난이도 질환(심장, 뇌, 암 등) 의료 질 평가, 3개 이상 간호대 실습생 교육 등의 기준은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된다는 점에서 큰 무리가 없다는 시각이다. 대학병원들의 관심은 병문안객 통제시설 및 보안인력 배치이다. 선택사항이지만 가점이 무려 3점이다. 전년 43개 상급종합병원 지정 시 중간 순위 이하 병원 간 점수 차이가 2~3점 이내이며, 하위권으로 갈수록 1점 이내의 박빙 승부로 진입 여부가 갈렸다는 점에서 가점 3점은 사실상 상급종합병원 진입 '프리패스'라는 시각이다. 문제는 공사 비용과 실효성이다. 복지부 세부기준은 아직 미정이나 병실 진입로에 감염병 예방과 병문안 문화개선 차원에서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보안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복지부가 지난해 7월 입법예고한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중 신설된 항목. 상당 수 대학병원이 보안인력을 용역업체 외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안인력 배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병동 스크린도어 설치는 1개당 최소 수 천 만원 이상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병원들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병동 스크린도어 설치가 자칫, 입원환자와 보호자의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메르스 사태 멍애를 지닌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병실마다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감염병 차단과 병문안 개선을 조기에 실시한 상황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음압격려병실과 스크린도어 설치를 지난해 말까지 마무리 했으며, 서울대병원은 일부 병동에 국한해 스크린도어 설치해 시범운영 중인 상태이다. 이들 병원은 "음압병실 공사와 병동 스크린도어 설치 공사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받아들이는 체감차이가 다르다. 일부 병동에서 시범운영 중이나 중증환자 보호자와 병문안객 진입을 정부 기준이라며 무턱대고 막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소위 잘나가는 대형병원 조차 공사 비용과 환자 민원으로 고심 중이라면 지방 대학병원은 엄두고 못내는 실정이다. 대학병원들이 오는 7월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를 앞두고 가점 3점이 부여되는 병동 스크린도어 설치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 모습. 지방 한 대학병원 측은 "지정기준 중 전문질병군 등 인력과 시설 기준은 일부 병원을 제외하고 대동소이하다는 점에서 가점이 부여되는 스크린도어 설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다른 병원들이 재정을 투입해 공사를 할 것인가를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도 "일부를 제외하고 스크린도어 설치 공사를 준비 중인 병원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전체 병동으로 하면 최소 수 억원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어 병원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주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법제처 심의를 마치는 대로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을 공표할 예정이다. 의료기관정책과(과장 정영훈) 관계자는 "병문안객 통제시설 설치는 유예기간 없이 즉시 시행한다. 오는 7월 중 상급종합병원 신청병원 평가 시 통제시설 제출여부에 따라 가점이 부여될 것"이라면서 "일부 병동에 설치된 경우 등은 병문안 문화개선과 통제능력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가점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1-03 05:00:57병·의원

"음압병상 공감하지만 천편일률적 강행은 횡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18년도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두고 일선 의료기관들의 우려가 속출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후속대책으로 감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대형 대학병원을 제외한 의료기관은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병원계 공통된 지적이다. 7일 복지부가 입법예고한 2018년도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개선안에 따르면 300병상에 1개 및 추가 100병상 당 1개의 음압병실을 구비해야 한다. 또한 500병상 당 1개는 전실을 갖춘 음압격리병실을 구비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1000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총 8개의 음압격리병상을 둬야하며 이중 2개는 전실을 갖춘 음압격리병상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개정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안 주요 내용. 7일 일부 상급종합병원에 확인한 결과 이 기준에 맞춰 음압격리병실 공사를 진행 중이거나 조만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일부는 이미 기준을 충족한 상급종합병원도 있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이외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여러 분야에서 감염관리 항목을 포함하면서 음압격리병실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도 비용 대비 효율성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다. 기준을 충족한 서울권 A대형 대학병원 한 의료진은 "문제는 평상시 공실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인데 병원 재정상태가 좋지 못한 병원 입장에서는 횡포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가지정병원을 마련하지는 않고 각 상급종합병원에 부담만 가중시키는 꼴"이라면서 "정부는 법만 만들게 아니라 현실에서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까지 고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권 중소 대학병원장은 "우리 병원에는 솔직히 제대로 된 음압격리병상이 없다. 이 상태에서 천편일률적으로 기준을 맞추라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현실에 맞춰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도 모 대학병원 기조실장은 "전실을 갖춘 음압격리병상 1개를 구비하는 데 약 2억~4억원(기존 병실 개선공사 포함)의 예산이 필요한데 과연 정부에 이에 대해 보전해 줄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평상시 공실로 비워 둬야하는 음압격리병상의 비용 효율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공실이 지속되는 만큼 적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메르스 사태가 혹독했던 만큼 이 정도 기준을 맞춰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병원이 예산을 투자한 것에 대해선 별도의 보전책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경상도 모 대학병원 주요 보직자는 "메르스 때 병동이 없어 난감해했던 기억이 다들 있지 않느냐. 음압격리병동에 대한 필요성에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면서도 "공사 비용을 언제쯤 회수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에 대해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임영진 회장(경희의료원장)은 "감염관리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공감한다. 병원들이 하려는 말은 정부가 규제를 제시한 것에 끝나선 안된다는 얘기"라면서 "손실을 보전해주던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모색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 정책에 발맞추고자 상당수 상급종합병원이 숨차게 달려가고 있다"면서 "자칫 상급종합병원 포기, 수련병원 포기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2016-07-08 05:00:59병·의원

복지부 "음압병실 부담 이해하나 의무화 불가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지정요건으로 신설된 음압병실 의무화에 불가피성을 고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정영훈 과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상급종합병원 음압격리 병실 구비 의무화에 따른 병원들의 비용문제는 이해하나 감염관리 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음압격리 병실 구비 의무화와 병문안 문화개선 체계 구축 시 상대평가 가점 부여, 환자 의뢰회송 체계 의무화, 병상 증설 시 복지부와 사전협의 의무화, 의료 질 평가 기준 신설, 실습간호생 교육 기능 의무화 및 전문진료질병군 진료비중 기준 강화 등 7개 항목을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을 상향시킨 개정안을 8월 1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발표했다. 병원계 일각에서는 음압격리 병실 공사에 따른 막대한 소요비용 지원책 없이 각종 시설과 기준 의무화를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정영훈 과장은 사전브리핑을 통해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등과 협의 결과 병원들의 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음압격리 병실을 300병상 1개 그리고 추가 100병상 당 1개로 했다"면서 "다만, 국가지정병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500병상 당 1개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음압병실 구비 요건을 이동형 음압기 설치로 대체하는 기준과 관련, "상급종합병원협의회와 두 차례 논의를 했다. 음압격리 병실 구비 문제를 어려워했다. 이를 감안해 이동형 음압기까지 인정한 것이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한 병원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음압격리 병실 공사비는 2억원에서 3억원, 이동형 음압기 구입 비용은 500만원에서 4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훈 과장은 음압격리 병실 구비 후 공실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메르스 뿐 아니라 결핵환자 등 감염병 질환도 사용할 수 있다. 음압격리 병실을 더 이상 늘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정 과장은 "내년도 음압격리 병실을 충족하지 못해도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중간점검을 통해 2018년 12월말까지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지정 취소된다"며 상급종합병원 신청 병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복지부가 7일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설 기준안. 병문안 문화개선 차원의 통제시설과 보안인력 배치 의무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정영훈 과장은 "당초 통제시간과 스크린도어 등 통제장치, 보안요원 배치 수 등을 검토했으나 실효성을 감안해 기준안에 넣지 않았다. 가점 3점은 서울대병원 등 '빅 5'에는 영향 없겠지만 다른 종합병원에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과장은 통제시설과 보안인력 배치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과 관련, "상급종합병원협의회에서도 동일한 지적이 나왔다. 개념만 집어넣는다고 보면 된다. 통제를 위한 시간표와 병실 게이트별 통제 인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급종합병원 3주기(2018년~2020년) 지정 시 지역안배 보다 권역별 소요 병상수를 우선 고려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정영훈 과장은 "지역안배 보다 권역별 소요 병상수가 중요하다. 서울과 경기에 병상이 몰려 있고, 그 여파가 충청권까지 가고, 나머지 권역에서는 소요병상 대비 공급병상 초과는 없다, 부산 지역은 경쟁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 과장은 "기정 기준안 입법예고가 마무리되면 종합병원 대상 설명회를 할 것이다. 이번 기준안은 사전 의견을 받아 조율해 나온 것이다. 입법예고 기간 중 합리적인 의견이 제시되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음압격리 병실 공사 비용은. 약 2억에서 3억원 정도 된다. 음압격리 병실은 감염관리 수가 인상으로 지원할 것이다. 음압격리 병실 설치 기준은 허가병상을 기준으로 한다. 이동형 음압기 구입 비용은. 기계마다 다른데 500만원에서 4000만원까지 있다. 종합병원의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이동형 음압기까지 인정한 것이다. (음압병실과 이동형 음압기는)메르스 뿐만 아니라 결핵 환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음압격리 병실을 2018년 말까지 충족하면 되나. 2018년 12월까지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지정이 취소된다. 2018년 12월에 중간점검해서 기준을 못 맞추면 취소되는 것이다. 내년에는 충족하지 못해도 지정은 하는 것이다. 인증기준이 강화될 것이다. 인증에 감염관련 기준이 빈약하다고 해서 강화하는 것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복지부는 진료권역별 소요병상 경쟁기준인 전문진료질병군 환자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병문화 개선 기준이 모호하다. 그 이야기도 협의체 회의에서 나왔다. 기준안에 개념만 집어넣은 것이다. 병원별 자체적으로 병문안 시스템을 두고 있다. 통제를 위한 시간표, 나름 게이트 관리를 하고 있어야 한다. 사람이 각가 게이트별로 배정까지 안가도 나름대로 통제 인원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안요원도 없고 시간대도 없고 계획도 없으면 인정을 못한다. 환자 의뢰회송 체계 의무화를 넣은 이유는. 현재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뢰 회송 수가 시범사업 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사항만 규정하고 있다. 전담인력 있느냐, 절차와 매뉴얼, 정보 공유 등을 앞으로 체계화해야 하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의무이다. 안하게 되면 지정 탈락이다. 상급종합병원협의체 회의에서도 이 정도는 갖추겠다고 이야기 했다. 병상 증설 시 복지부와 사전협의 의미는. 병상 증설 제어를 법령상으로 못한다. 병상 확장 주범이 상급종합병원이다. 작년부터 협의체에서 증설하는 이유가 타당하면 인정을 해준다. 20병상 미만은 크게 심의 안하고 인정하는데, 100병상을 넘게 증설하겠다고 하면 심의를 한다. 외국인 전용병상 증설도 협의 대상인가. 정책적으로 결정하는 내용이 있다. 전문센터 건립하면서 병상을 늘리면 이런 부분은 컨트롤하기 애매하다. 외국인전용병상은 정책적으로 허용된 것이라면 심사해서 컷팅 하기 어렵다. 의료기관정책과 정영훈 과장(좌)과 하태길 사무관(우)은 지난 6일 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설기준을 설명했다. 의료 질 평가항목인 적정성 평가는 논란이 있다. 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의 신뢰성 지적이 많았다. 새로운 기준을 만들긴 어렵다. 그래서 적정성평가에서 중증과 고난이도 질환 치료 능력 등 5개 영역을 점수로 반영했다. 상대평가로 배점 5%다. 감사원도 상급종합병원이기 때문에 종합병원보다 나아야 하는데 일부 항목은 종합병원보다 못한 곳도 있다. 나름대로 의료 질 평가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배점을 5%로 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시 지역안배 감안하나. 지역 안배 보다는 권역별로 소요병상 수가 중요하다. 서울과 경기에 병상이 몰리고 여파가 충남까지 가고 나머지는 권역에서 소요병상 대비 공급병상 초과는 없다. 부산 지역은 경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6-07-08 05:00:50정책

법원 "인공신장실 전기 공사비는 리베이트 아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혈액투석용 인공신장기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회사가 병원에 인공신장실 전기공사, 배관작업, 목공사를 해주고 LCD모니터, 컴퓨터, 가습기, 텔레비전을 사줬다. 여기서 어디까지가 리베이트일까? 인공신장실 가동 및 설치를 위한 각종 공사작업은 리베이트가 아니지만 컴퓨터, 가습기 등은 리베이트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박인식)는 P의료기기 회사와 대표에 대해 의료기기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벌금 1400만원을 선고했다. P사로부터 신장실 보수공사를 제공받은 전라남도 광양시 A병원 김 모 원장에게는 벌금형의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판결을 내렸다. P사와 A병원의 소모품 공급계약 내용 P사는 A병원과 인공신장기용 여과필터와 혈액회로 1만9800세트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장실 보수공사 비용 4090만원을 제공했다. 여과필터와 혈액회로는 세트당 2만4000원 또는 2만6500원이다. 신장실 보수공사 내용은 전기, 배산, 배관 등 기계를 설치 가동하는데 필요한 설비 공사다. A병원 측은 신장실 보수공사 완료 무렵 바닥, 천정 및 벽지마감 등 인테리어 공사 비용은 직접 냈다. 2심 재판부는 P사가 A병원에 제공한 신장실 보수 비용은 리베이트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1심과는 결과를 달리하는 부분. 재판부는 "A병원에 제공된 공사에 대한 경제적 이익은 P사로부터 납품받기로 한 소모품 운용에 필수적인 것으로서 소모품 단가 및 수량 공급대가에 포함돼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이는 법에서 제공을 금지하고 있는 경제적 이익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대신, P사가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B병원에 인공신장기용 여과필터와 혈액회로 세트 5만2700세트를 팔면서 1036만원에 상당하는 LCD모니터와 TV 19대 및 주변기기 설치비는 리베이트로 봤다. P사는 병원측 요구에 따라 총 42개 의료기관에 5억1460만원 상당의 투석실 리모델링 공사 또는 TV, 컴퓨터, 환자용 침대 등 병원 사용 비품을 제공했다. 재판부는 "컴퓨터나 TV, 인테리어 등은 개별 의료기관의 요구에 따라 제공된 것으로서 여과필터와 혈액회로 세트를 공급하며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적 이익의 가격이 의료기관과의 공급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았고 그 가격이 소모품의 가격 및 수량에 비례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P사 대표는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의료기관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2016-04-22 11:41:14정책

약사회관 재건축 "추진위부터 꾸린 후 재검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32년 된 대한약사회관이 낡았다며 재건축을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지만 대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대한약사회는 17일 오후 약사회관에서 제62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노후화 된 약사회관 재건축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약사회에 따르면 약사회관은 1984년 신축 당시 최초 시공회사의 부도로 인한 부실시공으로 비가 새고 32년이 지나 각종 배관 등이 노후화 돼 전체적인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약사회는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의 약사회관 재건축을 추진했다. 예상공사 비용은 약 160억원. 이 비용은 임대수익과 회원 기부금, 오산임야 매각 대금으로 충당한다는 게 약사회의 계획이다. 1~2층과 지하 1층 일부는 임대하고 나머지는 약사회가 사용할 예정이다. 약사회는 임대료로 115억을 예상했다. 약사회는 "올해 상반기 중 약사회관 재건축을 실시하려고 한다"며 "재건축 추진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전문가를 초빙해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해고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반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종환 대의원(당연직)은 "약사회관 재건축에 대한 모든 권한을 약사회에 주면 안된다"며 "서울시약사회도 회관을 고려해야 할만큼 충분한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진희 대의원(경기도)은 예산 문제를 짚었다. 그는 "현재 자리 공시지가는 1050만원 수준으로 약사회관 재건충 공사는 440억원짜리라는 말"이라며 "약사회 1년 예산은 50억원도 안된다. 이런 예산으로 115억원을 전세로 준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세입자를 잘 붙잡고 있으면 다행"이라며 "100억원 전세금 못주면 회관을 경매에 넘길 판이다. 깊이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약사회관재건축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신설하는 데서 약사회관 논의는 마무리 됐다.
2016-03-17 23:04:54병·의원

"카페라고요? 병원입니다. 힐링하고 가세요"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카페아닌가?" 단조로운 듯 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의 로고와 교외의 한적한 카페를 연상시키는 출입문, 은은한 조명까지, 얼핏보면 영락없이 카페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나우리 가정의학과의원 입구. 병원보단 카페의 느낌을 주고 있다. 나우리 가정의학과의원 문앞에 서면 누구나 한번쯤 갖게 되는 생각이다. 병원을 들어간다는 느낌보단 '쉬러 왔다'는 느낌마저 들게한다. 나우리 가정의학과의원 만의 독특한 컨셉이다. 이진복 원장. 나우리 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그는 지난 13년간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개원하다 지난 5월 초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새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13년이나 진료했던 지역을 떠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상봉동에서 진료할 당시 하루에 환자 수가 100여명 정도였어요. 환자가 많아서 힘들 정도였어요. 그런 만큼 새로 옮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죠. 부모님부터 주위 모두가 만류했어요. 그러나 지난 13년간 반복된 패턴에 지친데다 새로운 환경에서 진료를 해보고 싶었어요. 특히 중년 이후에는 고향에서 진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분당으로 결정하게 됐어요." 어려운 결정이었던 만큼 자신만의 컨셉으로 새 환경을 꾸미고 싶었다. "상봉동에서 13년 정도 진료를 했는데 주먹구구식으로 개원해 계속 고치고 수리하다보니 불편한 점도 많고 예쁘지도 않았어요. 다음에 병원을 옮기게 되면 정말 예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죠." 고심 끝에 분당에서 개원할 건물을 찾았다. 그런데 실평수가 20평에 불과했다. 기본적인 보험진료에 비만클리닉과 영양수액실, 물리치료실까지 갖춰야 했다. 특히 비급여 진료에 대해선 환자들의 니즈에 맞게 고급스럽게 꾸미려다보니 고민이 많았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준 당사자는 다름 아닌 이진복 원장의 아내였다. "아내가 인테리어 전공은 아니지만 그쪽 일에 관심이 많고 또 실제로도 잘해요. 도면도 직접 그릴 정도죠. 처음부터 끝까지 아내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어요." 이진복 원장의 아내가 디자인한 나우리 가정의학과의원 로고. "나우리(NOWLEE)라는 로고도 아내가 만들었고 실내 컨셉도 집사람이 잡아줬어요. 설계와 인테리어에서 비용이 많이 절감됐죠. 그렇지만 컨셉 논의과정에서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었어요. 의사인 저는 기능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아내는 미적인 부분을 우선시하다보니 많이 대화를 나눴죠. 전문적이지 않은 사람과 일을 할 때는 의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동선이나 구조 등을 파악해 기능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줘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봐요." 이렇게 해서 20평 규모에 인테리어, 설계, 공사 비용을 모두 합쳐 부가세 포함 5700만원 밖에 들지 않았다. 비용은 거의 공사비에 소요됐다. 그나마 고급스런 자재를 고집하다보니 그만큼이 든 것이다. 이 원장은 병원 전문 인테리어 업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원장 스스로 컨셉을 잡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공사를 병의원 전문 인테리어 업자가 아닌 아파트 공사하시는 분들에게 맡겼어요. 전문업체에 맡겼으면 정형화된 컨셉이 나왔을 수도 있지만 아내와 직접 인테리어를 하다보니 우리만의 독특한 컨셉을 만들 수 있었어요. 업자들이 하자는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원장이 생각하고 기획한대로 진행했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출입문 밖에서 바라본 나우리 가정의학과의원 모습. 나우리 가정의학과의원이 추구한 컨셉은 환자들이 카페와 같은 따뜻함과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힐링을 하게 만든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분당구 서현동에서는 중상층이 많이 살아요. 그래서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통해 병원이라기보다는 카페같은 느낌이 들게 했어요. 힐링을 하다 간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것이죠. 그래서 자재도 모두 건강에 좋은 자작나무를 썼고 조명도 부드럽고 은은한 오렌지 색으로 택했어요." 힐링카페로 명명한 영양수액실. 영양수액실 명칭은 아예 '힐링카페'라고 지었다. 카페같은 분위기에서 안마의자에 앉아 영양수액을 맞으면서 힐링을 하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개원 후 한달 동안은 쉽지 않은 시기였다. 바로 메르스 때문이었다. 5월 6일에 개원한 후 얼마있지 않아 메르스가 터졌다. "한달 정도는 멀뚱멀뚱하게 보낸 것 같아요. 타격이 컸어요. 그러나 최근 들어 환자가 점점 늘고 있어요. 지금은 하루에 50명 정도 오는 것 같아요. 많은 수는 아니지만 그 정도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해요. 가을이 오면 더 늘 것 같아요." 환자가 늘면서 물리치료에 대한 새 고민이 생겼다. "물리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어요. 인근에 물리치료를 하는 곳이 없어서 환자들이 먼 곳까지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원래는 비만클리닉과 영양수액을 위주로 하고, 물리치료는 조금씩 하다보면 어느 정도 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물리치료 환자가 느는 양상이 확연했어요. 그래서 건물 내에 추가로 임대해서 별도의 물리치료실을 만들 계획입니다." 주력 비급여 품목인 비만 치료과 영양수액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도 밝혔다. "비만클리닉을 알려주신 백병원 강재헌 교수님께서도 비만치료가 돈 많은 사람을 위한 치료냐에 대해 회의를 많이 느꼈다고 해요. 그런데 환자를 만나보면 그 사람들은 살을 빼는 것이 굉장히 절실하지만 못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비만 치료가 단순히 돈벌이 목적이 돼선 안 되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니즈를 잘 파악해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을 빼게 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나도 환자들에게 그런 이야기 해요. 무조건 얼마를 빼야하고 날씬해져야 하는 것보다는 환자들이 건강해야 하는 게 우선이죠. 그런 부분이 여기서 해결 안 되면 또 다른 곳에 가서 비용을 더 들여야만 하죠. 기본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의학적으로 합당한 비만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에서 비만 클리닉을 시작했어요." "영양수액에 대해선 부정적 생각이 컸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영양수액 맞으면 기운을 차리시는 것을 많이 봤고 환자들의 그런 모습도 반복해 겪다보니 과학적으로 성분을 공부해 제대로 된 수액치료를 하는 게 환자에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그 외에 피부 미용 등의 비급여는 전혀 안 하고 있어요. 나름의 생각이 있어서 비만클리닉과 영양수액 등의 비보험만 하고 있을뿐 돈벌이를 위해 피부 등 다른 비보험을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지 않습니다." 나우리 가정의학과의원 인근 상가. 물리치료를 하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개원할 때 상권이 중요하지만 지역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개원할 때 중요한 것은 첫째도 위치, 둘째도 위치라고 해요. 상권이 제일 중요하죠. 또 하나는 해당 상권에서 지역 주민들의 틈새시장이 분명이 있다는 점이에요. 그런 니즈 잘 파악하고 그에 맞게 세팅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처음에 이곳에서 간판을 달 때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가 이 근처에 다 있는데 왜 같은 진료과로 개원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보험진료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런 간판을 단 것이고, 근처에 비만이나 영양수액, 물리치료를 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이를 무기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와서 볼 때 그 생각이 맞은 것 같아요." 한편, 개원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도 밝혔다. "연령대가 높은 50대 이상의 의사들은 지금의 개원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저는 중간세대라고 생각했고 젊은 의사들이 파산한다는 말도 와닿지 않았어요. 그런데 내 경우 전에 하던 곳에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환자들을 보다 왔는데도 막상 메르스 정국에서 한달을 환자없이 지내보니 개원의들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겠구나라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잘 안 될 때의 고통이 어마어마하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위기감을 많이 느꼈고 갓 사회에 나와 봉직의를 하다가 개원한 젊은 의사들이 정말 힘들겠구나라는 점도 공감하게 됐어요. 그러나 나이가 많은 의사들은 이해못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2015-07-06 05:39:45오피니언

공단, 다문화가족 자녀 위한 '건강보험Zone' 개설 공모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은 4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존(Zone)' 개설을 희망하는 센터를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건강보험Zone은 다문화가족 자녀의 언어 이질감 극복과 학력신장을 위한 북카페 형식의 작은 도서관을 말한다. 건보공단은 그동안 경남 산청과 강원 홍천 등 8곳에 건강보험Zone을 개설했다. 건강보험Zone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내에 설치되며 벽지, 마루(전기 판넬 포함) 설치 등 인테리어 공사 비용 전액과 3000여권의 도서, 책장 및 책상 등 설치물품을 지원받는다. 개설을 희망하는 센터는 신청서를 작성해 사업계획서 등 구비서류와 함께 22일까지 공단 관할지역본부에 우편, 이메일로 신청하거나 직접 방문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를 거쳐 다음달 25일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공단은 이번 공모를 통해 내년 6월까지 총 17개소의 '건강보험Zone'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2013-03-04 11:14:53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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